Windows 11, 시스템 요구사항이 왜이리 높을까?
2021년 7월 07일Windows 11이 발표되면서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Windows 11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사양이 생각보다 높아 '윈도우 고시'라며 웃픈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Microsoft는 Windows 11 설치 요구사항으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 64비트 프로세서
- TPM(Trusted Platform Module) 2.0 탑재
요구사항 중 업데이트에 진입장벽을 높인 두 부분만 가지고 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Windows 11의 기능을 완전하게 쓰기 위해서 Intel 프로세서 8세대, AMD Zen 2, Qualcomm 7/8 시리즈 이상부터 가능합니다. 이 중 가장 빨리 나온 프로세서가 Intel 8세대로 2017년 입니다. 64비트 프로세서는 그렇다해도 TPM 2.0가 뭐길래 2017년도에 발표한 프로세서부터 지원할 수 있는 걸까요? 최근 Microsoft 운영체제 보안 담당자 말한 내용을 보면 답을 알 수 있습니다.
Windows 11은 가상화 보안을 위해 VBS(Virtualization-Based Security)의 한 솔루션인 HVCI(Hypervisor-Protected Code Integrity) 기술을 씁니다. 이 기술은 Intel 프로세서를 기준으로 7세대 부터 지원하지만 이를 가속화 해주는 기술인 MBEC for EPT(Mode-Based Execute Control for Extended Page Tables)가 8세대 부터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VBS 기술이 Windows의 가상화 기술인 Hyper-V 위에서 돌아가므로 실사용에서 쾌적하게 쓰기 위해서 앞서 말한 기술들이 꼭 필요합니다. 또한 Hyper-V를 쓰기 위해서는 64비트 프로세서 위에서만 돌아가는 조건이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 TPM(Trusted Platform Module)에 대해서 말해봅시다. TPM은 프로세서로, 쉽게 말하면 암호화 키 생성, 저장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칩셋은 앞의 VBS 기술을 쓰기 위한 하드웨어 장치입니다. 따라서 보안적, 안정적, 속도 등의 이유로 Microsoft는 8세대로 허들을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WSL, 안드로이드 앱 지원으로 가상화 기술이 많이 쓰이고 보편화해지면서 가상화 보안에 대한 중요도도 덩달아 높아진 것 같습니다. Windows 11 요구사항이 전보다 높아진 느낌이였는데 이러한 이유들로 높아질지 몰랐습니다. 왜 내 PC는 Windows 11 업데이트가 안되지? 라는 의문에 답이 되었으면 합니다.